탈주범 이대우 행방 묘연…강원경찰 검문 ‘강화’

탈주범 이대우 행방 묘연…강원경찰 검문 ‘강화’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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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춘천 2곳서 빈집 털어…춘천서 검거된 악연

부산에 잠입한 것으로 알려진 탈주범 이대우(46)가 부산을 벗어나 제3의 장소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강원경찰도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도내 빈집이나 철거 중인 건물 등 의심지역에 대한 수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또 고속·시외버스 터미널과 숙박업소, 찜질방 등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밀항에 대비해 강릉과 동해, 속초여객터미널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이는 이대우의 부산 잠입 사실 확인이 최초 목격 시점에서 24시간이나 지난 뒤인 만큼 그 사이 부산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탈주범 이대우 미 검거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대우를 봤다는 목격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대우가 남원지청에서 탈주한 지난달 20일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서는 23건의 목격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2일 오후 7시 58분께 양구군 양구읍 상리의 한 모텔 투숙객이 이대우와 모습이 비슷하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으나 신병교육대에서 아들을 면회온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전국을 무대로 절도 행각을 벌이던 이대우가 마지막으로 검거된 강원 춘천과의 악연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대우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 초 경찰에 검거되기 전까지 전국 각지에서 150여 차례에 걸쳐 6억7천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이 중 춘천과 원주에서도 각 한 차례씩 빈집털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대우는 지난달 7일 급파된 전북 남원경찰서 형사들에 의해 춘천시 운교동에서 검거됐다.

당시 덩치 큰 강력팀 형사 세 명이 이대우를 넘어뜨려 위에서 누르고 있었으나 이를 제치고 일어나며 반항할 정도로 힘이 세다고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대우가 마지막으로 검거된 곳이 강원 춘천인 만큼 악연이 있는 강원지역에 은신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대우의 도주 행각이 워낙 신출귀몰한 만큼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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