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출신 연예병사들 복무중 안마시술소

가수 출신 연예병사들 복무중 안마시술소

입력 2013-06-26 00:00
수정 2013-06-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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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올 1월 연예사병 엄격 관리하겠다 약속했지만…

가수 출신 연예 병사가 복무 중 심야에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충격을 주고 있다.

SBS ‘현장 21’은 25일 연예 병사의 군 복무 실태를 담은 ‘연예 병사들의 화려한 외출’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21일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에 참여한 연예 병사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견우와 세븐, 상추, KCM 등이 참여했다.

공연을 마치고 숙소인 춘천시내 모텔로 간 이들은 밤 10시쯤 사복 차림으로 숙소를 나와 식당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가장 크게 문제가 된 부분은 가수 출신 연예 병사 두 명이 심야에 마사지 업소를 찾아간 장면이었다.

오전 2시 30분 숙소를 나온 이들은 안마시술소에 갔다 10여분 뒤 다시 나왔고, 택시를 타고 또 다른 안마시술소를 찾아갔다. 30분 뒤 안마시술소를 나오는 이들에게 제작진이 접근하자 이 중 한 명은 제작진의 팔을 꺾고 마이크를 뺏으려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제작진의 해명 요청에 “술은 한 잔도 안 마셨다”며 “맹세코 불법을 한…”이라고 말하다 말끝을 흐렸다. 방송에서 국방홍보원 관계자는 “죄송하다”며 당사자가 안마시술소를 간 것은 치료 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송이 나간 후 인터넷은 해당 연예 병사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로 들끓었다.

‘일반 병사는 잠도 못 자고 근무 서는데 쟤들은 사복에 술에 안마방까지 너무한다’, ‘법적 처벌해야 한다’, ‘연예 병사를 왜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 간다’는 등의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실에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예 병사의 과도한 특혜는 지난해 말 가수 비가 공무 외출 중 연인 김태희를 만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비는 이후 근신 기간을 가졌고, 국방부는 지난 1월 말 홍보지원대 특별관리지침을 마련해 연예 사병을 엄격하게 관리하기로 약속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3-06-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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