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훼손 혐의 형사고발키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사실상 수주한 태국 물관리사업과 관련, 태국 현지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국내 환경단체를 형사고발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국토교통부와 수공에 따르면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24~26일 태국에서 수공의 물관리사업 수주 반대 운동을 펼쳤다.
염 사무총장은 26일 타이 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수공이 추진하는 대형 사업은 밀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환경영향평가나 공청회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가 (국내 사업 수행을 위한)별도의 협약이나 특수조건을 (태국 정부에) 제시했을지도 모른다”며 “수공이 물관리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태국 정부와 모종의 이면계약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
국토부도 “치열한 국제경쟁을 거쳐 수주의 결실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이 상식 이하의 행동을 벌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2013-06-28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