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백골 발견 60대, 시신수습도 못할 처지

5년 만에 백골 발견 60대, 시신수습도 못할 처지

입력 2013-10-02 00:00
수정 2013-10-0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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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60대가 유일한 혈육으로부터 시신수습도 거부당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30분께 부산 부산진구 한 주택에서 숨진 지 5년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된 A(여·67)씨의 유일한 혈육은 호적에 기재된 이복오빠 뿐이다. A씨는 미혼으로 부모는 모두 숨졌고 이복오빠와는 어릴 때 헤어진 후 왕래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이복오빠에게 A씨의 사망 사실을 알렸지만 그는 시신 수습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 유족이 시신을 인계하지 않아 거주지 구청에 연락해 무연고자 장례 절차를 밟아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A씨는 3가구가 사는 1층짜리 다세대 주택에 1999년부터 혼자 살았다. 2008년부터 A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지만 이웃들은 A씨가 사정 때문에 집을 비웠다고 생각했을 뿐 숨진 사실은 아무도 몰랐다.

집주인도 매달 10만원인 월세가 수년째 밀리자 몇 차례 찾아갔지만, 문이 잠겨져 있고 보증금도 남아있는 상태여서 무심코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청에서도 A씨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아니어서 생사를 파악할 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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