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태풍으로 송전탑공사 중단될까 ‘노심초사’

한전, 태풍으로 송전탑공사 중단될까 ‘노심초사’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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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태풍으로 경남 밀양지역의 송전탑 공사가 중단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 대비 8일 오전 경남 밀양시 상동면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 직원들이 절개지를 비닐로 덮은 뒤 흙포대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다나스 대비
8일 오전 경남 밀양시 상동면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 직원들이 절개지를 비닐로 덮은 뒤 흙포대로 고정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일 대규모 경찰 공권력의 지원을 받아 어렵게 시작한 공사가 태풍으로 자칫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전은 제24호 태풍 ‘다나스’가 북상한다는 기상 예보에 따라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잔뜩 긴장하고 있다.

한전 밀양지사에 설치된 밀양송전탑 특별대책본부는 시시각각으로 태풍이 어느 방향으로 진행할지 기상 예보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바람보다는 비에 신경 쓰는 눈치다.

비가 많이 내리면 송전탑 현장 터가 질퍽해 굴착기 등 건설장비가 움직일 수 없어 공사를 못하기 때문이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부지 상태를 봐 가며 공사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겠지만 누적 강우량이 40㎜ 이상이 되면 공사를 일시 중단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그는 태풍이 경남을 통과할 8일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은 호우로 시공사 인력을 철수하더라도 반대 주민이 공사장을 점거할 것에 대비해 최소한의 방호 인력은 남겨둘 예정이다.

경찰은 송전탑 현장 주변에 배치한 인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전이 지난 2일에 시작한 공사는 12번째로 재개한 것이다.

한전과 주민의 오랜 갈등으로 밀양 송전탑 공사는 2008년 8월 공사가 시작된 후 모두 11차례나 공사가 재개됐다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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