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여수 양식장·순천 정원박람회장 비상

태풍 ‘다나스’…여수 양식장·순천 정원박람회장 비상

입력 2013-10-08 00:00
수정 2013-10-0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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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이 8일 오후 제24호 태풍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여수지역 양식장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등 전남 동부권에 초비상이 걸렸다.

여수시는 이날 4천500여척의 어선 중 4천여척은 항내결박, 300여척은 육지로 끌어올리고, 100여척은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미 출어한 150여척의 어선에 대해서도 가까운 항포구 등 안전지대로 대피를 완료했다.

해상가두리 양식장 59곳에 풍파로부터 양식장을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닻 등 시설물 보강을 요청하고, 육상양식장 95곳과 내수면 양식장 5곳에는 지붕결박 등으로 철저히 대비하도록 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 발전기 등 전기시설물 점검, 산소통 등 양식장에 비치된 위험물 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시는 실시간 태풍정보 전달을 위해 이통장과 어촌계장 등의 휴대전화에 기상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있다.

폐막 12일을 남겨두고 이날 총누적인파가 380만으로 목표관객 400만 달성을 코앞에 둔 2013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은 ‘다나스’의 영향으로 목표 달성에 차질을 우려하는 등 초긴장 상태다.

정원박람회장에는 키큰나무 1만7천그루, 키작은나무 72만2천그루 등 총 73만9천그루의 나무와 44만본의 초화류가 111만㎡의 드넓은 대지에 심어져 태풍이 올 경우 큰 피해가 예상된다.

이 밖에 그늘막 185개, 의자 2천63개 등 시설물, 59채의 각종 건물들도 피해 가능성이 없지 않다.

전직원의 비상근무 속에서 조직위는 태풍시 풍우 등 피해가 우려되는 키큰나무 500그루에 대해 지주대를 추가 설치했다.

천막으로 된 그늘막은 일시 접어두거나 철거하고 의자 등 이동 가능한 시설물은 모두 안전지대로 옮겼다.

도로, 배수로, 하수도 등은 배수 장애가 없도록 정비하고 펌프장 2곳과 수문 8곳도 기능 이상이 없도록 검검을 마쳤다.

독일정원 등 일부 정원 주변 언덕은 토사 유출에 대비해 비닐로 덮는 작업도 끝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정원박람회장은 2011년 ‘메아리’, ‘무이파’ 등 2차례 태풍은 물론, 2010년 ‘볼라벤’에도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며 “이번에도 철저한 준비로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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