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동료의원 성추행 의혹 폭로가 화근
앙숙인 동료의원의 성추문 의혹을 폭로하며 다툼을 벌인 대구 달서구의회 김철규 의장이 의장직을 상실했다.달서구의회는 지난 16일 임시회 4차 본회의를 열어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처리했다.
이날 회의에는 재적의원 23명 중 김 의장 등 2명을 제외한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이뤄졌다.
결과는 찬성 12표, 반대 2표, 무효 7표로 불신임이 가결됐다.
투표에 앞서 허시영 의원은 김 의장 불신임 이유로 동료의원 간의 전화통화를 녹음한 것 등 7가지를 지적했다.
달서구의회는 “당분간 부의장이 의장 역할을 대행한다”며 “의장 보궐선거는 후보등록 등을 거쳐 일주일 뒤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김 의장은 “작년 7월 (A의원이) 직위를 이용해 사무국 여직원과 강제로 저녁식사를 하고 그 자리에서 껴안으며 성추행했다. 이런 일이 수차례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A의원은 김 의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다툼을 벌여 왔다.
달서구의회 관계자는 “이번 불신임안 역시 A의원이 속한 의장 반대파가 결집하면서 통과됐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