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폰만 터지는 지리산 긴급통신 중계기…3G·4G 안돼

2G폰만 터지는 지리산 긴급통신 중계기…3G·4G 안돼

입력 2013-11-15 00:00
수정 2013-11-15 10: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지리산에서 등산객 부상 등 긴급상황에 대비해 설치된 긴급통신 중계기가 2G 휴대전화 외에는 연결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
이미지 확대
2G 폰만 터지는 지리산 긴급통신 중계기
2G 폰만 터지는 지리산 긴급통신 중계기 지리산 세재에서 치밭목 산장으로 가는 등산로에 설치된 지리산 긴급통신 중계기. 이 중계기는 2G 휴대전화만 사용가능해 등산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의 협조를 받아 지난 2005년과 2006년 휴대전화가 불가능한 주요 등산로에 긴급통신 중계기 26대를 설치했다.

주로 중산리~장터목, 삼장 세재~치밭목 산장, 삼신봉~세석산장 구간 등 등산객이 많이 다니는 곳에 이 중계기가 설치됐다.

안테나 형태의 이 중계기는 긴급버튼을 누르고 안테나선을 휴대전화에 꽂으면 신호를 증폭시켜 통화할 수 있는 기기다.

그러나 이 중계기는 설치 당시 2G 휴대전화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3G나 4G 이상의 진화된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최근 추세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리산 등산하러 다녀온 이모(53·진주시 평거동)씨는 “휴대전화가 잘 터지지 않는 장터목~칼바위 구간에서 일행 중 1명이 다리가 골절돼 긴급통신 중계기의 긴급버튼을 눌렀으나 연결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긴급통신 중계기에 2G 휴대전화만 연결되는 것은 3G나 4G 휴대전화와 주파수대역이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3G, 4G 휴대전화도 중계기 없이 웬만한 등산로에서 연결된다”면서 “중계기를 2G급 이상의 휴대전화도 사용할 수 있는지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