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한방산업단지, 준공 3년 넘어도 입주업체 없어

상주 한방산업단지, 준공 3년 넘어도 입주업체 없어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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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8억원 들여 76만㎡에 단지 조성…지원·주거시설뿐

한방산업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경북 상주의 한방산업단지가 완공 3년을 넘겼지만 기업이 입주하지 않고 있다.

상주시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국비 272억원을 포함한 488억원을 들여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 일원 76만6천㎡에 한방산업단지를 조성했다.

상주시는 이곳에 한방관련 기업과 수련시설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약재 재배·가공산업을 육성할 방침이었다.

한방산업단지는 산업용지 42만㎡, 지원용지 8만4천여㎡, 주거용지 14만여㎡로 구분돼 있다.

그러나 단지가 조성된 지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이곳에 들어선 건물은 한방산업단지관리사무소, 한방건강센터(성주봉한방사우나), 묵심도요(도자 가마), 직거래장터, 일부 농가주택뿐이다.

산업단지란 이름과 걸맞지 않게 산업시설은 전혀 없고 지원시설과 주거시설만 들어섰다.

지원시설 가운데 직거래장터는 건물만 들어섰을 뿐 운영되지 않은채 방치돼 있다.

한방건강센터의 경우 각종 특혜·비리로 경찰 수사를 받아 관련 공무원 3명이 입건되고 전 운영권자가 구속됐다.

상주시는 2011년 1월 이곳을 개장했으나 적자 운영 등으로 운영권자가 나타나지 않자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폐쇄했다가 이달 12일 일부 시설을 고쳐 시 직영으로 재개장했다.

묵심도요 역시 개인채무 문제로 상주시가 매입하는 문제를 놓고 시와 시의회가 갈등을 빚었던 곳이다.

농가주택도 펜션과 민박시설이어서 주거 중심이란 농가주택 조성 목적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상주시한방산업단지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들어오려는 업체가 없다 보니 활성화가 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세울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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