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울란우데 거주 고려인 600여명 결집
“시베리아의 한 가운데 울란우데에 사는 고려인들은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의식 속에 브랴티아공화국 일원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울란우데 고려인협회 설립한 김광이씨
러시아 브랴티야공화국 울란우데시 고려인협회를 설립한 김광이(67)씨가 5일 울란우데 고려인들의 생활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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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원래 직업은 의사.
사할린에서 태어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김 씨는 23살 때 울란우데 국립병원에서 의사 생활을 하다 1991년 고려인협회 전신인 ‘고려인문학센터’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5년 동안 회장을 지낸 김 씨는 정년을 맞아 의사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해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 고려인협회 회원은 600여명.
처음에는 의사, 교수, 건축가 등 전문직이 많았으나 이제는 농사를 짓는 고려인이 더 많을 정도로 저변이 넓어졌다.
김 씨는 “고려인이면서도 한국을 자주 방문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기회가 있으면 가족들과 함께 한국에서 우리의 뿌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울란우데 시민의 날 행사에 참석한 안양시 한러친선협회 윤성환 부회장은 “김 씨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찾아 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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