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천 신부 강정마을서…신임 관구장 취임 후 첫 방문지서
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57) 신부가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 들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다.지난달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때 수행비서 겸 통역을 맡았던 정제천(가운데) 신부가 11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현장에서 경찰에게 들려 나오고 있다.
예수회는 “관구장은 1년에 한 번은 모든 회원과 면담하게 돼 있으며 새 관구장은 회원 공동체를 방문하는 게 예수회 시스템”이라면서 “정 신부의 강정마을 방문도 통상 업무 차원에서 이뤄졌으며 회원 형제들의 사도직 활동에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신부는 지난 6월 초 예수회 한국관구장에 임명됐지만 교황 방한과 관련해 중책을 맡아서인지 자신을 드러내기를 꺼렸다. 교황 방한 이후 더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신부는 1990년 예수회에 입회한 뒤 1996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그는 광주 5·18을 계기로 사제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