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돈봉투 전달’ 이현희 전 청도서장 집 압수수색

‘한전 돈봉투 전달’ 이현희 전 청도서장 집 압수수색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4-09-15 16: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이현희 전 청도서장 자택 압수수색
이현희 전 청도서장 자택 압수수색 경찰청 관계자들이 15일 오후 이현희 전 청도서장의 대구 수성구 황금동 자택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추석명절 당시 한전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
한국전력의 추석 돈 봉투 살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5일 한전으로부터 돈을 받아 송전탑 건설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이현희 전 청도서장의 대구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구 수정구 황금동에 있는 이 전 서장의 집과 차량을 수색하고 이 전 서장으로부터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 전 서장의 지시를 받고 돈 봉투를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한 청도경찰서 정보보안과 전모 계장에 대해서는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았다.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 전 서장이 한전 측으로부터 받은 정확한 금액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이 전 서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전에서 받은 돈은 기존에 알려진 1천700만원이 전부”라고 말한 바 있다.

경찰은 이 전 서장이 한전으로부터 추석 명절 때 주민들에게 전달한다며 받은 돈 외에 다른 명목으로 받은 돈은 없는지, 주민 로비용으로 받은 돈 일부를 가로챈 사실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한전은 추석 전인 2일과 연휴기간인 9일 이 전 서장을 통해 송전탑 건설에 반대해 온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 주민 7명에게 100만∼500만원씩 총 1천700만원을 살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청은 이 전 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지능범죄수사대를 보내 수사를 진행해 왔다.

삼평1리에서 송전탑 건설을 추진한 한전은 주민 반발에 부닥쳐 기초 공사만 하고 2년간 공사를 중단했다가 지난 7월 공사를 재개해 주민들과 극심한 마찰을 빚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