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고민 고려인 투신 자살

취업 고민 고려인 투신 자살

입력 2014-09-24 00:00
수정 2014-09-2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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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이 국내에 이주한 지 5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A(25)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고려인으로 지난 4월 취업비자를 받아 국내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 아파트 인근 원룸에서 아버지, 형과 거주하고 있다.

A씨는 국내 입국 후 광주 평동공단에서 2개월간 일을 하다가 그만뒀으나 다른 일자리를 찾지 못해 힘들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CCTV를 확인, A씨가 이 아파트 25층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산구에 조성된 고려인마을에는 최근 고려인 동포 수가 급격히 늘어 거주 인구가 2천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인 5천명이 거주하는 경기 안산시에 이어 국내 두번째다.

전국에서 드물게 짧은 시간에 고려인 집단 거주촌이 형성되면서 지원시설이 부족하고 정착한 고려인들도 대부분 3D업종에 근무하며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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