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가 거부” 선언 늘어…경희대·한양대 등 동참

“대학평가 거부” 선언 늘어…경희대·한양대 등 동참

입력 2014-09-26 00:00
수정 2014-09-2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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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줄 세우기로 대학 구성원들에게 고통 줘”

언론사의 대학평가를 거부하자는 서울지역 대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경희대, 동국대, 성공회대, 한양대 등 4개 대학 총학생회는 26일 서울 중구 중앙일보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의 무분별한 ‘줄 세우기’식 평가는 많은 대학 구성원들에게 고통스러운 생생한 현실”이라며 “함께 거부하고 행동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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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동국대 등 서울 4개대학 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대한 거부 의지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희대, 동국대 등 서울 4개대학 총학생회장과 학생들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중앙일보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사의 대학평가에 대한 거부 의지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각 대학이 그 특성과 현황에 따라 고유한 발전전략을 세우는 게 아니라 언론사에서 높은 점수를 쳐주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등 오래전부터 평가지표를 중심으로 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총학은 다음 주 중 학생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선언’을 받고 다음 달 대학평가와 서열화에 관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앞서 고려대 총학생회는 “언론사 대학평가가 대학 본질을 훼손하고 있다”며 거부운동을 시작했다.

한편 대학입시 거부운동을 하는 청소년·청년 모임 ‘투명가방끈들의모임’은 전날 인터넷 카페와 고려대 후문에 공개한 대자보를 통해 “대학평가 거부운동은 반가운 일이지만 서열화의 본질적 원인은 빠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본질적 요소인 획일적 입시제도, 기득권 학생들의 특권의식, 사교육업체의 배치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진정으로 대학 본질을 찾으려면 왜곡된 입시문화가 만든 진짜 대학순위를 거부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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