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나선 유동규,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도 영향 주나

‘폭탄 발언’ 나선 유동규, 이재명 공직선거법 재판도 영향 주나

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입력 2022-10-24 16:55
수정 2022-10-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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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기 몰라? 호주서 골프 카트도 같이타”
이재명, 시장때 김문기 1처장 몰랐다 해명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등 재판중
유동규, “뉴질랜드 요트값은 내가 대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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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4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10.24
연합뉴스
유동규(53)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하는 발언을 잇달아 쏟아내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도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한 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대표가) 김문기를 몰라?”라며 “(나랑) 셋이 호주에서 같이 골프 치고 카트까지 타고 다녔으면서…”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대장동 사업 주무 부서장 김문기 전 성남도공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하위 직원이었으니까 몰랐다”고 해명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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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공개 국민의힘은 23일 대장동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수년 전부터 가까웠다는 증거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사진은 2015년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트램전차 벤치마킹을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해외 출장 사진. 뒷줄 가운데가 이 시장, 이 시장 오른쪽 옆이 유동규 본부장. 앞줄 왼쪽 두 번째가 김문기 처장.
이기인 성남시의원 제공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는 이 대표의 공소장에서 “김 전 처장이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업무보고를 수 차례 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 대표의 업무를 보좌했다”면서 “이 대표가 9박 11일간 호주·뉴질랜드 해외출장을 다녀왔는데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과 함께 골프를 하는 등 공식 일정 이외의 일정을 함께 했다”고 적시한 바 있다. 유 전 본부장의 ‘골프장 카트’ 발언은 공소장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사 당시에는 이 대표가 김 전 처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당시 “마치 제가 골프를 친 것처럼 사진을 공개했던데, 제가 확인을 해보니까 전체 우리 일행 단체 사진 중 일부를 떼어내 가지고 이렇게 보여줬다.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불법자금은 1원 한 장 받은 일 없다”는 취지로 해명한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뉴질랜드에서 요트값은 누가 냈는데?”라며 “난 가지도 않았지만 그거 내가 대줬다. 자기는 가놓고는. 그럼 자기가 받은 게 아닌가”라고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015년 1월 뉴질랜드 출장 당시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2015년 1월 뉴질랜드 출장 당시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을 찍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국민의힘 제공.
검찰 안팎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저격에 나선 것은 ‘꼬리 자르기’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본부장의 발언들은 향후 진행될 이 대표 재판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는 다음달 22일 2회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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