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에 ‘쿵 쿵’… 고속도로 화재차량 차주 “급발진 의심”(영상)

순찰차에 ‘쿵 쿵’… 고속도로 화재차량 차주 “급발진 의심”(영상)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4-12 15:38
수정 2023-04-1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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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다가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 차량의 차주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일부.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다가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 차량의 차주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일부.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고속도로순찰대 경찰관들이 바퀴에 불이 붙은 채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승용차를 추격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은 일이 알려진 가운데, 해당 차주가 차량의 급발진이 의심된다며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차주 A씨는 12일 현대차 그랜저 차주들이 모인 한 온라인 카페에 “차량 화재로 뉴스 보도된 차량의 차주”라며 짧은 글과 영상을 올렸다.

A씨는 “뉴스로 보도된 짧은 영상 속에는 차량 엔진의 급격한 RPM 상승 등이 담기지 않아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카페 회원 가운데) 이런 증상에 대한 고견이 있으신 경우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적었다.

A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 급발진 의심 증상 및 제동 불능’이라는 제목으로 11분가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올린 유튜브에서 관련 설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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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다가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 차량의 차주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일부.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다가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 차량의 차주가 올린 블랙박스 영상 일부.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그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작스러운 엔진 굉음과 함께 제동 시스템이 먹통이 됐다”며 이후 중립 변경과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제동 시도 모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차량은 현대자동차 하이테크센터의 요청으로 본사 사고조사부서가 꾸려질 예정”이라며 “이후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19와 통화하며 “(기어가) 안 빠져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고 있는데 더 안 들어가요”, “차가 안 서요”라고 말하는 A씨의 다급한 목소리도 담겼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48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순찰대 경찰관들이 승용차에 불이 붙은 것을 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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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던 차량이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석소동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TG 인근에서 바퀴에 불이 붙은 채 달리던 차량이 순찰차에 추돌해 멈춰서는 일이 발생했다. 차주 A씨 유튜브 캡처
경찰관들은 상황실에 긴급상황을 알리고, 바퀴에 불이 붙은 채로 주행하는 승용차를 추격했다.

정차 지시에도 멈추지 않고 달리는 승용차에 불이 번지는 것을 본 경찰관들은 속도를 높여 승용차를 추월, 추돌을 유도했다. 당시 승용차는 시속 100㎞ 속도로 주행 중이었다.

승용차는 순찰차를 추돌한 뒤 멈춰 섰고, 경찰관들은 곧바로 순찰차 안에 있던 소화기를 꺼내 초기 진화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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