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른 文 “평산책방, 양산에 도움되고 싶어 열었다”

앞치마 두른 文 “평산책방, 양산에 도움되고 싶어 열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3-04-30 15:32
수정 2023-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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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앞치마 착용
평산책방 앞치마 착용 문재인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자신의 책방 ‘평산책방’에서 앞치마를 착용하며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3.4.26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일하는 ‘평산책방’을 연 이유에 대해 “여생을 보낼 (경남) 양산에 도움이 되고자 책방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평산책방이 문을 열고 첫 문화행사를 마련한 지난 27일 오후 문 전 대통령은 책방을 찾은 방문객들 앞에 직접 나섰다.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행사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등을 쓴 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트위터로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추천한 바 있다.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앞치마를 둘러 입고 직접 책방지기로 나선 문 전 대통령은 책 한 권을 소개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들어 보이며 “이게 아마 작년, 올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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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인사말
문 전 대통령 인사말 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오픈 기념 강연(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3.4.27
연합뉴스
행사가 열리기 직전 문 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책방을 열게 된 이유와 앞으로 운영 밑그림 등을 짤막하게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제가 양산 사람으로 대통령이 됐으니 임기를 마치고 나면 다시 살던 양산으로 돌아와 여생을 보내면서 양산 지역을 위해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뭘 하면 도움이 될까, 농사를 할 여건은 되지 못하고 책을 좋아하니 책방을 열어 우리 마을 주민과 만나기도 하고, 함께 책 읽기, 문화 프로그램을 쭉 해 나가면 내가 사는 지역에 도움이 되는 길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방의 성공은 마을 주민들 손에 달린 것 같다.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야 책방도 잘되고, 문화 프로그램도 계속 활발히 해 나갈 수 있고, 그걸 통해 책방이 양산의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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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 오픈 기념 강연
평산책방 오픈 기념 강연 문재인 전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오픈 기념 강연(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3.4.27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앞으로 한두달에 한번 정도씩은 작가를 초대해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들거나, 강연·작은음악회 등의 문화 프로그램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위해 책방 내부 서가 일부를 잠시 치우고 의자 30개 정도를 마련했다. 행사에는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평산마을과 바로 이웃한 지산마을·서리마을 주민과 하북면 주민, 멀리 다른 곳에서 찾아온 손님까지 50여명이 책방을 채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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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작가 평산책방 강연
정지아 작가 평산책방 강연 정지아 작가가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오픈 기념 강연(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왼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내외. 2023.4.27
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자리가 꽉 채워지자 “오늘 보니 장소가 좀 더 넓어져야겠다”면서 “빨리 (돈을) 벌어서 더 넓은 장소를 마련해야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만든 평산책방은 지난 2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전날 1000명 가까이, 개점 이틀째인 27일 1200여명이 평산책방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산책방은 5월에는 두번째 문화 행사로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작은 음악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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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 부부 ‘경청’
문 전 대통령 부부 ‘경청’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책방에서 진행된 오픈 기념 강연(정지아 작가와의 만남)에서 정지아 작가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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