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수상자 442명 검문…입건된 14명 대부분 ‘흉기 소지’

거동 수상자 442명 검문…입건된 14명 대부분 ‘흉기 소지’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3-08-08 00:16
수정 2023-08-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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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야구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지난 5일 오후 경찰특공대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야구장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겠다는 예고 글이 올라온 지난 5일 오후 경찰특공대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장에서 일하는데, 일 때문에 흉기 들고 있었어요”

경찰은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이후 4∼6일 사흘간 다중 밀집지역에서 거동 수상자 442명을 검문검색했고, 이 가운데 14명을 협박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7명은 경범죄처벌법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매겼고 99명은 경고조치 후 훈방했다. 입건된 14명은 대부분 흉기를 소지했다. 마약을 갖고 있다가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는 지난 5일 오전 11시 12분쯤 순찰 도중 서울 마포구 ‘홍대 걷고 싶은 거리’에서 모형 대검 소지자 A씨를 발견해 검문검색을 했다.

A씨는 날 길이가 10㎝인 잭나이프(칼날을 칼집에 넣을 수 있게 만든 주머니칼)도 갖고 있었다.

경찰은 A씨를 임의동행해 총포화약법 위반(무허가 소지) 혐의로 입건하고 조사 중이다. A씨는 자신이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로, 일 때문에 흉기를 들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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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순찰하는 경찰특공대-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게시물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진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경찰은 다중 밀집지역 43곳에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 107명을 배치하고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등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연합뉴스
강남역 순찰하는 경찰특공대-흉기 난동과 살인 예고 게시물 등으로 국민 불안감이 커진 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지하쇼핑센터에서 경찰특공대 대원들이 순찰하고 있다. 경찰은 다중 밀집지역 43곳에 소총과 권총 등으로 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요원 107명을 배치하고 서울 강남역과 부산 서면역 등 11곳에는 전술 장갑차를 투입했다. 연합뉴스
같은날 목사를 살해하겠다며 흉기를 들고 배회한 B씨도 경찰의 검문검색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는 B씨(49)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지난 5일 저녁 한 남성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거리에서 “목사를 죽이겠다는 등 흉기를 들고 노상을 돌아다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B씨는 궁지에 몰리자 이내 경찰관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 경찰관은 방검장갑을 착용한 뒤 B씨를 제압해 검거했다. B씨는 평소 조울증을 앓아 지적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병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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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하고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을 사상케 한 최모(22)씨가 5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에서 차량을 몰고 돌진하고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여 14명을 사상케 한 최모(22)씨가 5일 오후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위해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인천에서도 같은날 저녁 8시 5분쯤 20대 남성 C씨가 순찰근무를 돌던 경찰에게 붙잡혔다.

구월동 로데오 광장을 순찰하던 경찰은 C씨가 사람들을 향해 돌을 휘두른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 탐문 중 인상착의가 유사한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은 C씨에 불심검문과 소지품검사를 실시했고, 돌을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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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한 20대 남성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흉기를 소지하고 배회한 20대 남성 A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거 도끼 아냐?”…조용했던 도서관, 순식간에 ‘아비규환’그런가하면 등산용 도끼를 허리에 찬 채 시립도서관을 출입한 50대 정신질환자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7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D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D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쯤 광주시립중앙도서관에서 허리춤에 등산용 손도끼를 차고 내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다.

그는 과거 정신질환으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D씨를 정신병원에 입원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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