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 건물로 뛰어든 경찰…얼굴 화상에도 200명 대피시켰다

불난 건물로 뛰어든 경찰…얼굴 화상에도 200명 대피시켰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8-30 16:12
수정 2023-08-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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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우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순경 증명사진, 상가 건물 화재 진화 중인 하승우 순경. 연합뉴스(대구경찰청 제공)
하승우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순경 증명사진, 상가 건물 화재 진화 중인 하승우 순경. 연합뉴스(대구경찰청 제공)
휴가 중이던 3년 차 경찰관이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처해 대형화재를 예방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구경찰청 제5기동대 하승우(28) 순경이다. 3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하 순경은 지난 25일 오후 7시 10분쯤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한 6층 상가건물을 이용하던 중 자욱한 연기를 발견했다. 1층 화장실 환풍기에서 불이 난 것이다.

하 순경은 곧장 분말 소화기를 들고 연기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인근 상인들과 함께 진화를 시도하던 중 화재 낙하물로 안면부 2도 화상을 입었다.

진화 시도에도 불길이 잡히지 않자 하 순경은 각 층을 뛰어다니며 상가이용객 200여명에게 건물 밖으로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해당 상가건물 관리협회는 화재 진화와 적극적인 시민 대피를 이끈 하 순경에게 거듭 감사인사를 전했다.

하 순경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불길이 거세 도저히 끝까지 진화할 수 없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도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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