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확실” 가짜 발명품 7억어치 팔아

“노벨상 확실” 가짜 발명품 7억어치 팔아

입력 2013-10-12 00:00
수정 2013-10-1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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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업체 대표 등 8명 검거… 연료절감 스티커에 445명 속아

효과가 전혀 입증되지 않은 엉터리 제품을 최첨단 발명품이라고 속여 수억원을 챙긴 다단계업체 대표 등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1일 제품 임대료와 다단계사업 가입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챙긴 제품 개발자 문모(51)씨를 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다단계 업체의 명의상 대표인 김모(55·여)씨 등 관계자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업체의 실질적 대표인 문씨 등은 지난해 4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방문판매업체 사무실을 차려 회원 445명을 모집하고 이들로부터 모두 7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 등은 휴대전화에 부착해 시가 잭에 연결하고 주행하면 차량 연비를 개선해 준다는 ‘특수 스티커’와 이 스티커를 붙인 물통에 물만 담은 ‘만병통치 물’, ‘바이오드라이기’ 등을 팔았다. 문씨는 “스티커가 ‘우주에너지’를 수신해 연비를 40∼80% 향상시켜 주고 바이오드라이기를 쓰면 머리가 빠지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모두 거짓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가 ‘연비 절감 기술은 이론만 정립되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선전했다”고 전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3-10-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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