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팀장입니다” 문자 사기단 잡혔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문자 사기단 잡혔다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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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대출사기 메시지인 ’김미영 팀장입니다’를 만들어 1000억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전화 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천안동남경찰서는 20일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속여 빼앗은 혐의(사기)로 B(34)씨 등 28명을 구속하고, 16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미영 팀장’ 수법을 창시한 A(41)씨는 필리핀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고 인터폴과 수사공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1년 1월 14일부터 최근까지 피해자들에게 ‘신용불량자 대출가능’ 등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584명으로부터 38억 8000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챘다

이번에 검거된 조직은 총책 B씨와 일명 ‘사장단’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김미영 팀장’이라는 가상인물을 내세워 보이스피싱 수법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전화금융사기단을 조직한 뒤 400여명의 조직원을 두고 ‘저금리 대출’과 ‘신용불량자 대출’ 등을 해준다며 허위광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조직원들은 문자나 개인정보 등을 통해 ARS전화 통화를 유도한 뒤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거나 “이자 공탁”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이 돈을 이체토록 유도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입건한 44명 외 인적사항을 파악한 49명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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