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가 뭐 길래”…채취 주민 실종·사망 잇따라

“송이가 뭐 길래”…채취 주민 실종·사망 잇따라

입력 2014-09-16 00:00
수정 2014-09-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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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맛과 향, 영양가로 주목받는 송이를 채취하러 갔던 주민이 실종되거나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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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기 머금은 거창 송이 탐스럽죠~”
“가을 향기 머금은 거창 송이 탐스럽죠~” 1일 경남 거창군 가북면 어인마을에서 이성대씨가 자연산 송이를 수확하며 활짝 웃고 있다.
거창군 제공
올해는 송이가 포자 형성에 좋은 기후여건이 형성되면서 풍년을 이뤄 값이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귀하신 몸’ 대접을 받으면서 이를 채취하는 주민이 늘어나 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소방서 옥계 119안전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께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야산에 버섯을 따러 올라간 A(53)씨가 연락이 끊겨 가족이 신고했다.

이곳은 백두대간과 접한 곳이다.

경찰과 의용소방대, 구조대, 마을주민 등 40여 명이 동원돼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16일 오후 2시 현재까지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앞서 13일 오전 7시 25분께 강릉시 칠성로 칠성산 5부 능선 산길 아래 계곡에 B(74)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들(44)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12일 송이 등 버섯을 따러 간다며 산에 오른 후 연락이 끊겼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12일 오후부터 이 일대를 수색해 왔다.

이번에 송이 채취에 나섰다가 실종되거나 숨진 사람 모두 지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을 주민이어서 안타깝게 하고 있다.

강릉소방서의 관계자는 “송이를 찾고 채취에 집중하다 보면 순식간에 먼 거리를 이동하게 되고 자신이 익숙지 않은 곳에 있으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라며 “버섯 채취가 대부분 험한 지형에서 이뤄지면서 실족 등의 사고도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양양 송이는 지난 15일 입찰가가 1등급 37만800원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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