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 특목고 고3도 예외없다…여학생도 즐기게

체육수업 특목고 고3도 예외없다…여학생도 즐기게

입력 2013-06-24 00:00
수정 2013-06-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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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스포츠 클럽활동도 학교스포츠클럽활동으로 인정엘리트체육 꿈나무들 기초학력 보장

교육부가 24일 발표한 ‘학교체육활성화 추진계획’의 핵심 내용은 입시과목에 밀려온 학교 체육수업 시간을 보장하고 내실화하는 것이다.

엘리트 체육 꿈나무들의 기초학력도 돌봐 장래 체육인의 길을 걷는데 필요한 소양을 갖추도록 돕는다.

◇특목고도 예외없다…고3도 주당 1시간은 체육

대부분 초·중학교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주당 3시간씩 체육수업을 편성하지만 중 3 때는 주당 2시간만 넣는다.

고등학교의 경우 일반고는 체육시간을 3년간 10단위(1단위는 1학기 주당 1시간) 편성해야 한다. 이 같은 필수이수단위에 따라 주당 2∼3시간씩 체육수업이 있다.

이에 비해 외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자사고는 주당 50% 내에서 수업시수를 조정할 수 있는 예외를 적용받아 일반고의 절반인 5단위만 운영할 수 있다.

교육부 조사결과 작년 고교 입학생 기준으로 일반고는 체육 필수 이수단위를 10.5단위로 짰다. 이에 비해 특목고는 절반인 5.4단위, 예술고를 포함한 특성화고는 7.1단위, 자율형 사립고는 8.9단위를 편성했다.

교육부는 이번 계획에서 내년 입학생부터는 학교유형 상관없이 모든 고교가 체육을 10단위 이상, 6개 학기에 고루 편성하도록 했다.

보통 1·2학년 때 체육 필수이수단위를 다 끝내던 특목고생도 입학부터 졸업까지 3년 내내 매 학기 체육수업을 받게 한 것이다.

입시일정을 감안하면 대부분 학교는 1·2학년 때 매학기 주당 2∼3시간씩 체육시간을 넣고 3학년 때는 1·2학기 모두 주당 1시간씩 체육시간을 편성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일반고의 체육시간수는 현행과 큰 차이 없지만 특목고 등에서는 영어, 수학 등 이른바 입시과목 위주 수업편성을 완화할 수밖에 없게 된다.

중학생은 3학년 체육시간을 1시간 늘릴 수 있게 재량권을 주고 교원을 추가배치한다.

초등학교에는 2017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 체육전담교사를 1명 이상 배치한다. 8학급 이상 학교는 정규교원을 체육전담교사로 배치하고 그 이하 소규모학교는 시간제 교원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초등학교의 46%인 2천713개교에 체육전담교사 3천948명이 배치돼 있지만 이 계획을 달성하려면 체육전담교사 3천185명이 증원돼야 한다.

이밖에 학교단위에서 ‘7560+운동’(일주일에 5일 이상 60분 이상 운동하기)을 확대한다. 수업전·후, 수업중에 중간체조와 스트레칭, 요가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보급한다.

◇지역스포츠클럽과 학교스포츠클럽 연계강화…여학생도 체육 즐기도록

학생들이 지역 공공스포츠클럽에서 활동하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인정한다.

학교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안내한 지역형스포츠클럽을 선정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경우다.

학교스포츠클럽에 대한 지원은 올해 3천개팀에서 내년 4천개팀으로 늘리고 스포츠클럽리그를 올해 1천780개 리그에서 내년 2천670개 리그로 늘린다.

전현직 스포츠스타가 학교에서 스포츠교실을 운영하는 것도 확대한다. 지역 생활체육지도자와 공공·종합형 스포츠클럽지도자의 학교파견도 늘어난다.

학교현장에서 여학생들의 체육활동은 소극적인 편이다. 정규 체육수업 이외 방과 후 체육 활동이나 토요스포츠데이에 참여하는 여학생은 9.0%에 불과하다.

우선 여학생들이 보고 즐기는 것부터 체육과 가까워지도록 스포츠관람을 지원하고 여학생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남녀공학 고교는 학생들이 희망하면 체육수업을 남녀 분리해서 하도록 권장한다. 올해 4월 조사에서 분리수업을 희망하는 여학생 비율이 62.8%였다.

내년부터 매년 200개교를 선정해 탈의실 공간을 확대하고 탁구나 댄스 등 실내 종목을 할 수 있는 간이 실내체육실도 확충한다.

◇엘리트 체육 꿈나무들 기초학력 보살핀다

지난 정부에서 학생 체육선수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정규수업을 듣도록 의무화하고 최저학력기준도 제시했다.

그러나 고교 학생선수의 경우 상당수가 학습결손으로 정규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부터 운동부 육성학교 등 희망학교에서 학생 선수에게 맞춤식 교육을 제공하는 체육중점학급을 운영한다.

학교 선택에 따라 오전에 기초학력에 필요한 국어, 영어, 사회 등 공통과목을 가르치고 오후에는 전문 과목을 수업하는 형태다.

또 학생선수들이 원정경기를 가거나 훈련 휴식시간에 시간과 장소 상관없이 기초과목, 한자, 독서, 실용영어 등을 공부할 수 있는 ‘이 스쿨(e-school)’기반을 구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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