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능’ 논란 영어에서 국어로 번지나

‘물수능’ 논란 영어에서 국어로 번지나

입력 2014-09-03 00:00
수정 2014-09-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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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서 국어 B형 만점자 4%대로 예상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국어 영어 B형이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물수능’ 논란이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영어에서 국어 영역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입시업체들은 3일 치러진 수능 9월 모의평가의 국어 B형에서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100점 만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만점자가 1등급 비율인 4%를 넘게 나와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와 하늘교육 모두 국어 B형의 1등급 커트라인을 100점, 2등급은 96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모의평가 때 영어 만점자가 전체 응시인원의 5.37%에 달해 일었던 ‘물수능’ 논란이 국어 영역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6월 모의 평가 때의 ‘영어 물수능’은 교육부가 올해 2월 ‘대입에서의 쉬운 수능 영어 출제’ 방침을 밝혀 다소 예상됐던 바이지만 이번 9월 모의평가 때 국어 영역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6월 모의평가 때 국어 B형이 만점자가 0.54%에 그칠 정도로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것을 감안해 이번에는 쉽게 출제하려고 한 것이 4%대 만점자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대개 어려운 문제 한문제 정도가 ‘알쏭달쏭’ 나오는데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없었다”며 “국어 영역은 어렵지 않게 정답을 맞출 수 있게 나오면 만점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국어 영역은 지문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데에서 발생하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었다”며 “실제 본 수능에서는 9월 시험보다는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국어 B형이 만점자가 0.92% 나왔던 작년 수능 때보다 쉽게 출제됐으나 만점자가 4%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

지난 6월 굉장히 쉬웠던 영어는 이번에 난도가 6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다는 것이 입시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쉬운 수능 영어’ 기조가 9월에도 유지됐다는 뜻이다.

김명찬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지문 길이가 작년 수능보다 짧아져 지문마다 10∼20개 정도 어휘가 줄었다”며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어법 문제는 3점짜리로 한 문항이 나왔는데 6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어려웠지만 밑줄형이 아닌 선택형으로 출제돼 고난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평가는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하게 출제됐다”며 “’쉬운 수능 영어’ 방침에 맞게 출제됐지만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변별력을 갖춘 문항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영어에서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추정도 나왔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만점자가 4% 내외로 예상될 정도로 여전히 쉽게 출제됐다”며 “실제 수능에서도 이와 유사한 수준이 나올 것으로 보여 상위권 학생들은 실수 여부에 따라 등급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학 영역은 A/B형 모두 작년 수능과 유사하거나 약간 쉽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김기한 메가스터디 교육연구소장은 “A형은 작년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고, B형은 다소 쉽게 나왔다”며 “B형은 전체적으로 평이했고 신유형 문제가 없어 교과과정에 충실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위주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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