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半 출근半’ 도제식 특성화高 문연다

‘등교半 출근半’ 도제식 특성화高 문연다

입력 2014-09-15 00:00
수정 2014-09-15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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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 3곳 공모… 내년 운영

내년부터 학교와 기업 현장을 오가며 수업하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교육이 특성화고등학교에 도입된다. 학생들은 기업에서 현장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며 봉급을 받는 것은 물론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고용노동부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 모델을 시범 도입·운영할 특성화고·기업군 사업단 3개를 공동 공모한다고 14일 밝혔다. 도제식 직업교육이란 스위스, 독일 등에서 널리 정착된 직업교육 체제로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기업의 직업훈련을 동시에 받는 모델이다. 졸업 후 기업에 입사한 뒤 받아야 하는 별도의 직업훈련이 필요 없고, 조기 취업으로 인한 청년 실업률 제고 효과가 커 스위스와 독일의 제조업 경쟁력의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고교 시절의 직업훈련 기간까지 경력에 반영되면서 대졸자와의 임금 차별도 해소되는 효과가 있다.

교육부는 일주일에 1~2일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나머지 기간은 고용계약을 맺은 기업으로 출근해 현장실습과 학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한국식 도제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학교나 기업 여건에 따라서는 하루 중 일정 기간을 기업에서 도제교육을 받고 나머지 기간에 수업하는 ‘일간 정시제’도 허용된다. 도제식 교육과정 대상은 1학년 2학기에 희망자 중에서 선발, 2~3학년에 걸쳐 도제교육을 받게 된다. 도제교육 대상자들은 기업에서 보수를 지급받고, 군 복무를 대체하는 산업기능요원 우선 선발권도 부여된다.

도제식 교육과정에 선정되는 학교는 시설기자재비와 일반운영비 등을 지원받고, 기업은 일학습병행기업으로 지정돼 교육훈련비용, 프로그램개발비, 기업현장교사비 등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와 고용부는 다음달 10일까지 신청서를 받은 뒤 현장실사, 서면심사 등을 거쳐 시범사업단을 선정할 예정이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2014-09-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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