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50%, 토양·잔디서 농약성분 검출

전국 골프장 50%, 토양·잔디서 농약성분 검출

입력 2013-10-16 00:00
수정 2013-10-1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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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골프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에는 제초제·살충제 등 잔디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 성분이 계속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 골프장의 농약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448곳 가운데 227곳(50.7%)의 잔디와 토양에서 12종류의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검출된 12종 중 11종은 골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약 성분이다.

태릉골프장에서는 잔디에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인 사이할로트린이 확인됐지만, 맹독성 또는 고독성은 아니었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실제 사용된 농약 중 살균제가 105종으로 가장 많았고 살충제 65종, 제초제 54종 순이었다.

2011년 조사에서는 골프장 421곳 가운데 172곳(40.9%)에서 농약 성분이 나왔다.

사용량을 보면 지난해 전국 골프장에서 232개 품목의 농약 425.7t이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보다 실물량(시판 용기에 표기된 용량) 기준으로 6.35% 증가한 것이다.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골프장은 경기 용인의 글렌로스골프클럽으로 헥타르(ha)당 24.4㎏을 썼다. 뉴코리아컨트리클럽(경기) 21.7㎏/㏊, 선리치GC(경북) 20.6㎏/㏊로 뒤를 이었다.

제주 에코랜드는 화학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 등을 이용한 친환경 기법으로 잔디를 관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전했다.

환경부는 이를 토양지하수정보시스템 홈페이지(http://sgis.nier.go.kr)에 공개하고 골프장 운영자 스스로 화학농약 사용량을 줄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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