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대, 美대학농구 3월의 광란 평정

듀크대, 美대학농구 3월의 광란 평정

입력 2010-04-06 00:00
수정 2010-04-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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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에서 골리앗이 이겼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64강 토너먼트 결승에서 듀크대가 우승을 차지했다.

 듀크대는 6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카스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버틀러대와 결승에서 61-59로 이겨 2001년 이후 9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1991년과 1992년,2001년에 이어 네 번째 정상 정복이다.

 이날 결승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미국 남자대표팀을 지휘했던 마이크 슈셉스키(63)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전통의 명문’ 듀크대와 4강에도 처음 올라온 버틀러대가 맞붙게 돼 관심이 쏠렸다.

 게다가 버틀러대는 34세의 젊은 사령탑 브래드 스티븐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어 여러모로 대비되는 팀간 맞대결이었다.

 경기는 접전이었다.60-57로 앞서던 듀크대는 경기 종료 54초를 남기고 버틀러대의 매트 하워드(11점)에게 골밑 돌파를 허용해 1점 차로 쫓겼다.

 이어진 듀크대의 공격에서 카일 싱글러(19점.9리바운드)의 2점슛이 빗나가 버틀러대는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종료 5초 전 고든 헤이워드(12점.8리바운드)의 2점슛도 불발되는 바람에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한숨을 돌린 듀크대는 3초를 남기고 브라이언 주벡(8점.10리바운드)이 자유투 1개를 보태 2점 차를 만들었고 버틀러대는 헤이워드가 하프라인을 넘으며 3점슛을 던졌지만 백보드와 림을 한 번씩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신데렐라 스토리’를 마감해야 했다.

 슈셉스키 감독은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에서 두 번째로 많이 우승한 감독이 됐다.

 가장 많이 우승한 감독은 존 우든 전 UCLA 감독으로 모두 10차례나 정상에 올랐고 아돌프 러프 전 켄터키대 감독도 슈셉스키 감독과 함께 네 번 정상에 올랐다.

 슈셉스키 감독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버틀러대 선수들과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고 기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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