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미켈슨 우승…최경주 공동 4위

<마스터스골프>미켈슨 우승…최경주 공동 4위

입력 2010-04-12 00:00
수정 2010-04-1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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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미국)이 ‘탱크’ 최경주(40)의 불꽃 추격을 따돌리고 제74회 마스터스골프대회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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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오른쪽)와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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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AP=연합뉴스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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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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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AP=연합뉴스
필 미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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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아내와 어머니가 유방암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켈슨은 2004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 그린 재킷을 입었다.

 3라운드 단독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에 4타,2위 미켈슨에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를 앞세워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라 아시아 선수로서는 최초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최경주는 13번홀(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뒤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지만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쳤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나흘내내 동반플레이를 펼친 최경주는 “갤러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는 우즈와 대결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내고 상위권에 올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내 전략대로 게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었다는 점은 매우 귀중한 수확이며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PG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을 90위 밖에서 50위 이내로 끌어올려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아내는 집념을 보였고 세계 골프의 고수들과 팽팽한 접전을 펼치며 절정의 샷 감각을 뽐냈다.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았던 13번홀에서 1타를 잃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 아쉬웠다.

 이 홀에서 두번째샷을 그린 뒤 벙커로 날려 보낸 것이 화근이었다.아무리 벙커샷을 잘하는 최경주 였지만 벙커에서 홀까지는 심한 내리막 경사로 돼 있어 짧게 칠 수 밖에 없었다.

 버디 퍼트는 홀을 지나쳤고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하면서 최경주는 선두와 벌어지기 시작했다.

 최경주도 13번홀에서 대해 “이 홀에서 실수가 아쉽기는 했다”면서도 “미켈슨이 워낙 잘 쳤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14번홀에서도 그린을 놓치며 1타를 잃은 최경주는 15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며 버디를 잡았지만 미켈슨은 흔들리지 않고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미켈슨은 명품 샷으로 타수를 줄여나가다 15번홀 버디로 추격자들과 격차를 3타 이상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결정지었다.

 동반플레이를 하던 웨스트우드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로 좁혀오기는 했지만 미켈슨은 18번홀(파4)에서 2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미켈슨은 18번홀에서 기다리던 아내와 입을 맞추며 우승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미켈슨의 우승 순간 늘 그린으로 달려나오곤 했던 두 딸과 막내 아들은 이날만은 의젓하게 엄마,아빠의 포옹을 지켜봤다.

 미켈슨은 “마스터스의 우승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오늘의 기억은 언제까지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복귀전으로 전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경주와 4라운드 내내 경기를 펼치는 인연을 맺었고 순위도 최경주와 똑같은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우즈는 이글 2개,버디 4개에 보기 5개로 들쭉날쭉한 스코어를 적어냈지만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황제샷의 위용은 여전했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은 마지막날 무려 7타를 줄이며 웨스트우드에 이어 3위(12언더파 276타)까지 뛰어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도 공동 8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해 한국 및 한국계 선수 3명이 톱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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