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바람 잘 날 없네

[2010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 바람 잘 날 없네

입력 2010-04-23 00:00
수정 2010-04-2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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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나이지리아축구협회(NFF)는 최근 월드컵 대표 예비명단 44명을 발표한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독단적인 선수 선발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아프리카 뉴스 사이트 ‘올아프리카닷컴’이 22일 전했다. 타이오 오군조비 NFF 기술위원장은 20일 “라예르베크 감독에게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월드컵에서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고, 준비기간도 짧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라예르베크 감독은 성공에 목마른 젊고 경험 없는 선수들과 월드컵에 가려 한다.”면서 “월드컵 본선은 보이스카우트가 소풍을 가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44명의 예비명단에 A매치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 2명을 포함시켰다.

또 이브라힘 바이오 신임 나이지리아체육협회장은 NFF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고 일간 뱅가드가 전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지역예선 참가를 위해 NFF에 지급한 23만 6000달러가 지난해 1월 NFF 사무실에서 도난당한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것이다. 바이오 회장은 “체육협회가 서류조사에 착수했고, 누가 NFF의 돈을 훔쳐갔는지 밝히겠다.”며 NFF에 만연한 부패척결의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NFF는 특별기금을 조성해 선수들의 출전수당을 지급하며 사건을 무마했다.

이 가운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뛰고 있는 존 오비 미켈(23)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고 첼시 구단은 전했다. 지난 18일 토트넘 원정경기 전반 33분 부상으로 교체된 미켈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복에는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2010-04-23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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