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피 3총사 ‘허심 잡았다’

젊은피 3총사 ‘허심 잡았다’

입력 2010-04-30 00:00
수정 2010-04-3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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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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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감독이 30일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대표 30명을 발표하고 있다. 허 감독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명단을 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허정무 감독이 30일 논현동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예비대표 30명을 발표하고 있다. 허 감독은 다음 달 16일 열리는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최종명단을 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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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감독은 나아가 “경험을 쌓게 하고 더 커 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대주 한두 명을 남아공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까지 말해 왔다.

 이런 허 감독의 생각은 30일 발표된 남아공 월드컵 예비 엔트리 30명에 그대로 나타났다.

 30명에는 지난해 이집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을 8강까지 이끈 주역들인 김보경(오이타)과 이승렬(서울),구자철(제주) 등 스물한 살의 ‘영건 3인방’이 이름을 올렸다.이들은 이미 벌써 대표팀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중앙 미드필더 기성용(셀틱)과 함께 대표팀 막내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엔트리 발표 후 “어리지만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선수 발탁은 결코 나이와는 상관없다.어리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선발 기준은 분명히 경쟁력이었다”며 ‘젊은피’들의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국가대표로 발탁돼 성장한 김보경과 이승렬,구자철의 예비 엔트리 발탁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세 명 중 가장 먼저인 2008년 2월 중국과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미드필더 구자철은 국가대표로 벌써 8경기를 뛰며 2골을 넣었다.

 미드필더 김보경과 공격수 이승렬도 지난 1월 남아공 전지훈련 중 치른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첫 선을 보인 이후 허정무호에서 각각 4경기,5경기를 뛰는 등 꾸준히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아왔다.

 지난 2월 일본에서 열린 홍콩과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들 셋이 나란히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들이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려면 쟁쟁한 선배들을 넘어서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들 세 명 중 김보경이 최종 엔트리 23명에 들 가능성이 가장 크다.

 홍익대를 다니다 올해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입단하자마자 더 많은 출전기회를 찾아 2부 리그 오이타로 임대된 김보경은 미드필더임에도 올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 출전해 6골을 넣어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허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어린 선수이지만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어렸을 때부터 지켜봤는데 스피드와 볼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칭찬해왔다.

 물론 왼쪽 미드필더인 김보경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부상에서 복귀한 ‘왼발 스페셜리스트’ 염기훈(수원)과 경쟁해야 하지만 멀티플레이어로서 능력도 갖춰 허 감독이 남아공에 데려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공격수 이승렬의 활약도 기존 선배 공격수들에게 자극을 주고 있다.허 감독은 “박주영(AS모나코) 외에는 확실한 해결사가 없다”며 공격 쪽에 대한 고민을 드러내 왔다.

 이승렬은 올해 K-리그에서 7경기에 나와 2골 2도움을 올리며 서울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탰고,대표팀 합류로 기존 공격진의 경쟁에도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중앙 미드필더 자원인 구자철도 올 시즌 제주에서 9경기를 모두 뛰며 3도움을 올렸다.패기 넘치는 플레이는 물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경기 조율 능력이 구자철의 무기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전인 김정우(광주),기성용(셀틱) 외에도 베테랑 김남일(톰 톰스크)은 물론 조원희(수원),신형민(포항) 등 자원이 넘치지만 구자철도 최종 엔트리 경쟁에 자신 있게 도전장을 던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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