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남자복식서도 금메달..’2관왕’ 올라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혼합복식조로 호흡을 맞춘 이용대(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이 부진을 털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이용대
이용대-하정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오렌지카운티 배드민턴클럽에서 열린 2011 미국오픈 배드민턴 그랑프리골드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인 천훙링-천원싱(대만)을 2-0(21-19 21-1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내년 런던 올림픽을 겨냥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혼합복식을 이룬 이용대-하정은이 올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부분 불참한 대회지만 이용대-하정은의 이번 우승은 의미가 남다르다.
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의 짝이었던 이효정(삼성전기)이 태극마크를 반납하자 올림픽 2연패 달성을 위한 최적 파트너로 하정은을 낙점했다.
그러나 이용대-하정은은 3월부터 치른 국제대회에서 좀처럼 ‘찰떡 호흡’을 보여주지 못해 코칭스태프의 걱정을 자아냈다.
게다가 2012년 5월 첫째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최소 15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지만 이용대-하정은 세계랭킹 65위에 그쳐 랭킹포인트 획득이 시급했다.
이용대-하정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 회복과 랭킹 상승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얻게 됐다.
특히 이용대는 고성현(김천시청)과 출전한 남자복식 결승에서도 세계랭킹 16위인 미국의 하워드 바흐-토니 구나완을 2-0(21-9 21-19)으로 꺾고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편 한국 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복식에서는 김하나(한국체대)-정경은(한국인삼공사)이 하정은-김민정(전북은행)에 2-1(14-21 22-20 2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