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준우 ‘성급한’ 홈런 세리머니, 美 언론 강타

[프로야구] 전준우 ‘성급한’ 홈런 세리머니, 美 언론 강타

입력 2013-05-16 00:00
수정 2013-05-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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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엔씨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 롯데 전준우가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는 플라이를 친 뒤 마치 홈런인 것 세리머리를 하다 아웃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엔씨 다이노스의 경기. 9회말 1사 1루 롯데 전준우가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리는 플라이를 친 뒤 마치 홈런인 것 세리머리를 하다 아웃되자 허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전준우가 펼친 ‘성급한’ 홈런 세리머니가 미국 언론을 강타하고 있다.

전준우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4-6으로 끌려가던 9회 1사 1루에서 왼쪽 스탠드 쪽으로 날아가는 큼지막한 포물선을 그렸다.

때리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그는 배트를 시원하게 내동댕이치고 나서 동료가 몰린 1루 더그아웃 쪽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미리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타구는 높이 떴을 뿐 멀리 뻗지 못해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전준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NC 1루수 모창민은 전준우의 어깨를 주무르며 심심한 위로의 뜻을 건넸다.

홈런인 줄 알았다가 평범한 뜬공에 머물자 NC 벤치에 있던 선수들은 박장대소하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국내 스포츠전문 케이블 TV가 중계한 이 영상은 온라인을 타고 삽시간에 미국으로 퍼졌다.

16일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CBS 스포츠 등 야구를 다루는 유명 웹사이트에 빠지지 않고 이 영상이 등장했다.

다시 봐도 코믹한 이 영상을 보고 미국 언론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나름의 주석을 달았다.

CBS 스포츠는 타자들에게 홈런 세리머니를 펼치기 전 ‘먼저 홈런인지 꼭 확인하고 상대팀 선수에게서 위로를 받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 ‘일부러 방망이 던지는 연습도 하지 말고 상대팀 투수 대신 타구를 응시하라’고 짐짓 훈계조로 기사를 마무리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홈런을 확인하기 전까지 세리머니를 하지 마라. 한국 선수에게서 배운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뒤 ‘의심할 여지 없는 홈런이 아니라면 타구가 넘어갈 때까지 열심히 뛰어라, 그렇지 않으면 전준우처럼 굴욕을 맛볼 것’이라고 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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