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했던 말 지키지 못해 자존심 상한다”

손흥민 “했던 말 지키지 못해 자존심 상한다”

입력 2013-06-19 00:00
수정 2013-06-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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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1·레버쿠젠)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가 끝난 지 하루가 되도록 분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레버쿠젠)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아디다스 스폰서십 연장 체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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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포츠브랜드 아디다스와의 스폰서십 연장 체결 기자회견에서 “내가 한 말을 지키지 못해 자존심이 상하고 화가 많이 난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전날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 선발로 뛰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이란에 0-1로 지고 말았다.

이 경기 전에 양팀의 기 싸움 과정에서 손흥민은 이란의 간판선수인 네쿠남을 겨냥해 “피눈물을 흘리게 해주겠다”며 투지를 불태운 바 있다.

그러나 패배로 한 말을 지키지 못한 셈이 됐다.

계약 연장에 관해 소감을 밝혀달라는 첫 질문에 손흥민은 “먼저 죄송하다”며 전날 경기에 대한 진한 아쉬움과 미안함을 털어놨다.

손흥민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서툴렀다”며 “선제골만 넣었어도 이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이 월드컵에 나서려면 여러모로 아직 부족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손흥민은 “어제 경기처럼 수비에서 사소한 실수로 골을 내줄 수 있으니 집중력을 높여야 할 것”이라며 “골 부족 소리가 나오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표팀이 소집될 때마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월드컵 본선은 진출했고 1년이란 시간이 남았다”며 “잘 준비하면 월드컵에서 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말에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는지 새 시즌 목표 설정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년 동안 좋은 경험을 하고, 좋은 감독님을 만나 많이 늘었다”며 “곧 프리시즌이 시작하니까 얼른 새 팀에 녹아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 골 목표에 대해서 그는 “이란전 때 섣불리 말해서 조심하고 싶다”며 “최대한 많이 넣고 싶지만, 욕심 부리지는 않겠다”고 전했다.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오른 홍명보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대해 그는 “홍 감독님을 전혀 모른다”며 “아직 100% 결과가 나온 게 아니라서 말하기 조심스럽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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