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정근우·이용규, KIA와 협상 결렬…이적 추진

<프로야구>정근우·이용규, KIA와 협상 결렬…이적 추진

입력 2013-11-16 00:00
수정 2013-11-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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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빅 4’ 중 두 명인 ‘날쌘돌이’ 듀오 정근우(31)와 이용규(28)가 드디어 시장에 나왔다.

SK 와이번스는 FA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인 16일 정근우와 마지막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SK는 구단 FA 자체 최고 금액인 4년간 70억원을 최종 제시했으나 정근우는 4년간 80억원 이상을 요구하며 맞섰다.

SK 구단은 “정근우가 팀의 상징적인 존재라는 점을 고려해 잔류를 위해 노력했으나 더 이상의 지출은 앞으로 선수단 운영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불가피하게 협상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KIA 타이거즈도 이날 오후 이용규와 최종 담판을 벌였지만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근우와 이용규는 17일 0시부터 23일 오후 11시 59분까지 KIA를 제외한 다른 8개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내야수 정근우와 외야수 이용규는 포수 강민호, 왼손 투수 장원삼과 더불어 올해 FA 신청 선수 중 ‘빅 4’를 형성했다.

이 중 강민호는 역대 FA 최고액인 4년간 75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와 재계약했다.

장원삼도 역대 투수 최고액인 4년간 6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에 잔류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를 이루는 정근우와 이용규는 빠른 발과 타격 센스, 수비 실력을 겸비한 공격 첨병이다.

통산 타율 0.301, 도루 269개를 기록한 정근우는 홈런도 통산 59개나 날려 펀치력을 갖춘 톱타자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SK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만 뛰었고 2007∼2008년, 2010년 등 SK가 세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는 데 앞장섰다.

이용규도 통산 타율 0.295, 도루 245개를 기록한 전형적인 1번 타자로 정교한 타격 솜씨를 지니고 있다.

도루 능력을 겸비한 확실한 공격 첨병이 없는 한화 이글스 등이 두 선수의 영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내부 FA 3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한화는 내야수 이대수와 4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 5천만원, 옵션 2억원)에, 내야수 한상훈과 4년간 총액 13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2억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왼손 투수 박정진도 2년간 총액 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2억원, 옵션 1억원)에 사인하고 독수리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

왼손 불펜 투수 강영식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간 총액 17억원(계약금 4억원, 연봉 3억원, 옵션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통산 620경기에 등판해 28승 23패 9세이브, 9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강영식은 2007년부터 7년 연속 50경기에 등판하며 롯데의 허리를 강화했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내야수 권용관도 이날 1년간 계약금 2천만원, 연봉 8천만원 등 총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견고한 수비 실력을 갖춘 내야 백업 요원인 권용관은 올해 LG가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로써 FA를 신청한 16명 중 원 소속구단과 계약을 마친 선수는 강민호, 이병규(LG), 장원삼·박한이(이상 삼성)를 포함해 9명이다.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타진 중인 투수 윤석민(전 KIA)과 이용규, 정근우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16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원 소속팀과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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