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류 “이렇게 빨리 완봉할 줄 몰랐다”

[MLB] 류 “이렇게 빨리 완봉할 줄 몰랐다”

입력 2013-05-30 00:00
수정 2013-05-30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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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구맞은 발등 뼈는 안 다친듯”…외신 “신인상 후보 입지 단단”

4회 초 수비 때 타구를 막으려다 다쳐 붕대를 감은 류현진의 왼쪽 발등.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4회 초 수비 때 타구를 막으려다 다쳐 붕대를 감은 류현진의 왼쪽 발등.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첫 완봉승을 따낸 류현진(26·LA 다저스)은 “이렇게 빨리 완봉을 할 줄은 몰랐다”고 기뻐하면서도 “앞으로 나올 때마다 무실점 경기를 하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이어 데뷔 이후 두 번째로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투구 내용을 뽐낸 류현진은 한국 취재진에 “오랜만에 LA에 와서 그런지 컨디션이 좋았다. 원정 때보다 LA에 오면 컨디션이 더 좋다. 오늘도 몸 풀 때부터 아주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22일 밀워키 원정에서 5승을 거둔 뒤 “무실점 경기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곧바로 다음 경기에서 소원을 이뤘다. 언제 완봉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7회 이후 투구 수가 많지 않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볼넷을 하나도 안 준 게 가장 마음에 든다. 딱히 미흡하다고 느낀 건 없었다”고 말했다. 9회 초까지 볼 빠르기가 유지된 것에 대해선 “정말 몸이 좋아 볼 빠르기가 그렇게 나왔다. 볼 빠르기가 그렇게 유지돼야 통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몸 관리를 잘해서 볼 스피드를 유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4회 초 마크 트럼보의 타구를 막으려다 왼쪽 발등을 다친 류현진은 인터뷰룸에 들어설 때 붕대를 칭칭 감은 채 절룩거렸다. 그는 “뼈는 안 다친 것 같다”고 말했지만 인터뷰 뒤 곧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정밀검사를 받았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게 특별한 날”이라며 “체인지업을 비롯해 변화구도 좋고 볼 빠르기도 좋아지고 있다”며 “9회에도 강속구를 뿌리면서 제구력도 흔들리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지배하다’를 헤드라인으로 뽑았고 에인절스 홈페이지는 ‘류가 천사들을 침묵시켰다’고 짚었다. 칭찬 대열에는 류현진의 흡연을 문제 삼았던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의 켄 거닉 기자도 빠지지 않았다. 거닉은 “류현진이 에인절스 타선을 맥없이 쓰러지게 만들었다”며 “류현진이 받는 6200만 달러(약 690억원)가 헐값으로 보일 정도”라고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6승2패에 방어율을 2점대(2.89)로 낮춘 류현진은 신인상 후보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5-30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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