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구- ‘공인구 파동’ NPB 커미셔너 사퇴 가능성 대두

日야구- ‘공인구 파동’ NPB 커미셔너 사퇴 가능성 대두

입력 2013-06-14 00:00
수정 2013-06-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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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사용된 공인구의 반발력을 높인 사실을 숨기다가 뒤늦게 실토한 일본야구기구(NPB)가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공인구 제조업체인 미즈노와 짜고 이러한 일을 독자 결정한 시모다 구니오 NPB 사무총장은 사퇴 의사를 굳혔다.

일본 언론은 더 나아가 이번 사건을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고 은폐하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말해 사태 악화에 앞장선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의 사퇴 가능성도 대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일본 12개 구단주가 임시 회의를 소집해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가토 커미셔너에게 자진 사퇴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14일 인터넷판에서 전했다.

특정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2일 기자회견에서 공인구 문제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공의 반발력을 높인 점을 선수단에 미리 알리지 않은 것은 절차상 문제가 아니라고 한 가토 커미셔너의 발언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일본프로야구를 총괄하는 수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말을 남겼다는 게 일본 야구계의 중론이다.

스포츠닛폰은 각 구단 구단주들이 7월 1일 정례 모임에 앞서 이달 중 임시 회의를 열어 가토 커미셔너를 집중 추궁할 가능성이 짙다고 내다봤다.

’임기(2년) 중 정당한 이유없이 커미셔너를 해임할 수 없다’는 야구 규약상 사태 확산의 책임을 물어 가토 커미셔너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직업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대사를 지낸 가토 커미셔너는 2008년 일본 야구 수장으로 취임해 지난해 7월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한편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다르빗슈 유(텍사스)도 NPB의 공인구 반발력 조작 사건에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이 많이 나온다는 일본의 선수들 얘기를 듣고 공인구 규격이 바뀐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공의 반발력을 높인 사실을 절대 먼저 알렸어야 했다”며 뚜렷한 이유 없이 이를 은폐한 NPB의 처사를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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