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PS 첫 선발 손시헌, 불꽃타로 이름값

[프로야구] PS 첫 선발 손시헌, 불꽃타로 이름값

입력 2013-10-25 00:00
수정 2013-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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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33)이 올해 가을 야구에서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자마자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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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 상황에서 두산 손시헌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 상황에서 두산 손시헌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시헌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1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에 2타점을 기록하는 만점짜리 활약으로 두산의 7-2 완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나선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유희관,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신고선수 출신 포수 최재훈 등의 기대 이상 활약으로 페넌트레이스 상위팀을 차례로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이어 한국시리즈는 손시헌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시작됐다.

손시헌은 2005년과 2009년, 2010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그러나 올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와 플레이오프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두산의 선발 유격수는 김재호였다.

손시헌은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 교체 출전했을 뿐이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내내 벤치만 지켰다.

지난달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이 생겨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손시헌의 몸 상태가 온전하게 회복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김재호가 제 몫을 충분히 해줘 손시헌이 설 자리가 줄어든 면도 없지 않다.

하지만 손시헌은 “나는 경기에 못 나가지만 내가 있어서 김재호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며 팀의 선택을 달게 받아들이고 분위기를 이끌어왔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이날 손시헌의 선발 출장을 결정하고서 “김재호가 그동안 잘해줬지만 많이 지쳤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말은 안 했지만 손시헌이 올 시즌 삼성에 유독 강했다는 점이 충분히 고려됐다고 볼 수 있다.

손시헌은 올해 삼성전 12경기에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을 기록할 만큼 8개 상대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시즌 타율(0.252)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터트린 유일한 홈런도 삼성전에서 나왔다.

게다가 이날 삼성 선발투수인 윤성환을 상대로도 5타수 3안타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결국 포스트시즌 통산 30번째 경기이자 올해 가을 야구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손시헌은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손시헌은 최재훈의 타점으로 팀이 1-0으로 앞선 2회 2사 1, 3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중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고, 4회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이어 삼성이 6-1로 리드한 6회에는 첫 타자로 나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신용운을 상대로 초구 시속 142㎞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손시헌이 포스트시즌 114타석 만에 처음 맛본 홈런이었다.

손시헌은 이후 8회 1사 1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그는 하위 타순에서 쾌조의 타격감으로 공격의 연결 고리 구실을 흠잡을 데 없이 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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