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삼성 오승환 신분조회 요청

일본프로야구, 삼성 오승환 신분조회 요청

입력 2013-11-20 00:00
수정 2013-11-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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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을 모색 중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31)을 잡기 위해 일본 구단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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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합뉴스
오승환
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일본프로야구를 관장하는 일본야구기구(NPB)에서 오승환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이에 오승환이 현재 삼성 소속 선수이며 구단에 협상 의사가 있음을 알려줬다.

신분조회는 해외 구단이 한국 선수를 영입하기 전에 치르는 사전 절차로, 일본 구단에서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나섰음을 의미한다.

올해까지 28승 13패와 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하며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삼성에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안기고 해외 진출 승낙을 받아냈다.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삼성 소속의 선수로 외국에 나가는 만큼 일본 구단은 신분조회를 요청한 뒤 삼성과 협상 테이블을 차려 이적과 임대 등 방식과 지불 금액 등을 결정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승환을 향해 공개적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일본의 한신 타이거스다.

한신은 올해 9월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직접 한국에 건너와 오승환의 경기를 지켜보는 등 그동안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정규리그 막바지에는 오승환에게 줄 수 있는 연봉이 2년간 7억 엔(약 76억5천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액수까지 현지 언론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대호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선언할 때마다 ‘입질’만 하다가 철수하기 일쑤이던 한신은 이번에도 국내 구단에 이적료까지 지불해야 하는 부담에 주춤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나카무라 단장이 “영입 가능성은 50대50”이라고 말하며 한 발 뒷걸음질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날도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 스포츠’는 나카무라 단장이 “현재까지 오승환과의 협상에서 진척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처음으로 오승환 영입을 위한 공식 절차인 신분조회가 진행되면서 한신이 또 ‘양치기 소년’이 될지, 이번에는 ‘큰 손’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

한신은 그동안 아시아시리즈 이후 삼성과 본격적으로 논의하겠다며 기다리는 입장을 취해 왔다.

삼성은 18일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진 호주 대표 캔버라 캐벌리와의 경기에 패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한신이 고액 이적료 부담으로 물러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이후로도 끈질기게 협상을 계속하고 있었다”면서 “새로운 마무리 탄생의 최종 국면을 맞이했다”며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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