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동열 KIA 감독 “포지션 경쟁 체제로 내년 명예회복”

[프로야구] 선동열 KIA 감독 “포지션 경쟁 체제로 내년 명예회복”

입력 2013-11-28 00:00
수정 2013-1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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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중반 1위를 달리다가 급격한 내리막 롤러코스터를 타고 결국 8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39일간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
연합뉴스
내년 명예회복을 위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주전을 뒷받침할 포지션별 백업 양성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5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강도 높은 연습을 마친 선동열 KIA 감독은 “혼연일체가 돼 힘든 훈련을 잘 소화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먼저 전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에이스 윤석민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미국프로야구 진출을 타진 중이고, FA 이용규는 4년 총액 67억원을 받고 한화로 이적해 KIA의 내년 전력은 올해보다 약해질 전망이다.

LG에서 FA로 풀린 발 빠른 이대형을 영입해 손실을 최소화했으나 결국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려면 내부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밖에 없다.

2005년 감독 지휘봉을 잡은 이래 올해 최악의 성적으로 체면을 구긴 선 감독은 “애초 젊은 선수를 위주로 진행된 마무리훈련에 중견급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시너지 효과가 났다”며 “기존 선수뿐만 아니라 신인급 선수들도 구슬땀을 흘렸기에 포지션별 경쟁 체제가 내년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선 감독이 꼽은 마무리 캠프 우등생은 송은범·양현종(이상 투수), 신종길·안치홍(이상 야수)이다.

그중에서도 우완 송은범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SK에서 올 시즌 중반 이적한 송은범은 KIA의 뒷문을 책임질 예정이었으나 밸런스 붕괴로 1승 7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35라는 참담한 성적에 머물렀다.

선 감독은 “송은범이 마무리 캠프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됐다”며 “캠프 분위기를 주도하며 후배들을 이끄는 모습이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무엇보다 지난 시즌 부진을 스스로 반성하고 진지하게 내년 시즌을 준비해가는 자세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무에서 제대한 우완 투수 박성호와 신인 투수 차명진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수확이다.

197㎝의 큰 키가 돋보이는 박성호는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 6승 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를 남겼다.

선 감독은 박성호를 내년 1군 불펜 요원으로 활용할 참이다.

효천고를 졸업하고 연고 1차 지명으로 호랑이 유니폼을 입은 차명진은 팔 스윙을 교정하고 하체를 이용한 투구를 집중적으로 배웠다.

선 감독은 “1군 무대는 늘 열려 있기 때문에 코치진의 지도로 선수들이 의욕과 높은 집중력을 보인다면 얼마든지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스프링캠프에서도 경쟁 구도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속출하는 부상 선수와 주전과 백업 간 현격한 차이 탓에 올해 비싼 대가를 치른 KIA가 내년 극적인 반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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