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유도 중량급의 간판 정경미(29·하이원)와 북한 유도의 1인자 설경(24)이 여자 78㎏급 금메달을 놓고 남북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경미(세계랭킹 8위)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78㎏급 준결승에서 몽골의 바툴가 문크흐투야(세계랭킹 28위)를 한판승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선착했다.

7명이 출전한 78㎏급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경미는 2회전(4강)에서 만난 바툴가를 맞아 경기 시작 1분 15초 만에 빗당겨치기로 절반을 빼앗으며 앞서 갔다. 정경미는 16초 뒤에 곁누리기로 한판승으로 거두고 가볍게 결승에 올랐다.

이에 따라 정경미는 동시에 펼쳐진 4강전에서 중국의 장저후이(세계랭킹 41위)를 경기 시작 45초 만에 소매들어 허리채기 한판으로 물리친 북한의 설경(세계랭킹 11위)과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된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정경미는 설경과의 역대전적에서 1패로 밀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