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접전 끝에 3-2 짜릿한 금메달
한국 남자 ‘셔틀콕’이 12년 만에 중국의 높은 벽을 무너뜨렸다.한국은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5시간여의 심야 혈투 끝에 최강 중국을 3-2로 격파했다.
한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3-2로 물리치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뒤 달려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3단식, 2복식으로 치러진 이날 단체전에서 한국은 초반 일찌감치 두 경기를 가져가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경기 단식에 나선 손완호(국군체육부대)는 천룽을 상대로 1세트를 21-5로 가뿐하게 이겼다. 2세트에서는 듀스 끝에 22-24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21-14로 이겨 첫 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 번째 복식에는 세계 1위 이용대(삼성전기)-유연성(국군체육부대)이 나섰다. 수첸-장난 조와 맞붙어 1세트(23-21)와 2세트(21-13)를 내리 따내 2-0으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세 번째 단식에서 이동근(요넥스)이 세계 최강 린단에게 1, 2세트를 각각 18-21, 15-21로 내주고 말았다. 이어 4경기 복식에서도 김사랑-김기정(이상 삼성전기)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차이윈-푸하이펑에 1세트를 21-19로 따냈지만 2세트(18-21)와 3세트(16-21)를 거푸 내줘 경기는 마지막 5번째 경기로 이어졌다.
5경기 단식에는 ‘승부사’ 이현일(새마을금고)이 나섰다. 베테랑 이현일은 가오후안과 맞붙어 1세트를 21-14로 가볍게 이겼다. 이어진 2세트에서 이현일은 치열한 접전을 줄곧 벌이다 중반 이후 순식간에 4점을 획득하며 18-13으로 앞섰고 결국 21-18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4-09-24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