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브 대표팀 하루 메달 4개 휩쓸어
양궁의 날이었다.한국 리커브 양궁 대표팀이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남녀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여자 단체전에서는 아시안게임 5연패 신화를 완성했다. 정다소미(현대백화점)는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금빛 하이파이브
장혜진(왼쪽부터), 이특영, 정다소미 등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 선수들이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꺾고 5연패를 달성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정다소미는 개인전까지 석권해 2관왕에 올랐다.
오진혁이 28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중국의 융즈웨이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따낸 뒤 시상식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메달을 깨무는 시늉을 하고 있다.
오진혁은 이어 열린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접전 끝에 중국의 융즈웨이에게 6-4(27-29 27-30 30-27 28-27 27-26)로 짜릿하게 역전승, 귀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단체전 동메달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진혁은 1세트와 2세트를 내리 빼앗겼다. 그러나 3세트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화살 세 발을 연속으로 10점에 꽂아 상대의 전의를 꺾은 오진혁은 이어 4세트에서도 9점, 9점, 10점을 맞혀 9점 세 발을 쏜 융즈웨이와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아찔한 승부가 이어졌다. 오진혁은 10점, 9점을 쏘았고 융즈웨이는 9점, 9점을 쏘았다. 긴장한 탓이었을까. 오진혁은 마지막 화살을 8점에 쏘고 말았다. 상대가 10점을 맞히면 금메달을 빼앗기고 9점을 쏘면 연장 슛오프를 치러야 했다. 그러나 융즈웨이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화살은 8점 끄트머리에 맞았다. 금메달의 주인은 오진혁이었다.
한편 남자 단체전 3, 4위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5-3(57-56 56-56 56-58 57-56)으로 눌렀다. 이승윤(코오롱), 오진혁, 구본찬(안동대)이 차례로 시위를 당겨 동메달을 따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09-29 20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