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FIFA 랭킹 22위?…자존심에 상처”

브라질 “FIFA 랭킹 22위?…자존심에 상처”

입력 2013-06-10 00:00
수정 2013-06-1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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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감독 “랭킹 의미 없어”…”선수층 얇아져” 비판도 제기

브라질 축구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의 랭킹에 대해 강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FIFA가 최근 발표한 6월 랭킹에서 ‘삼바 군단’ 브라질은 22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축구 역사상 최악이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FIFA의 랭킹 산정 방식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아 랭킹 산정에 필요한 점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의 책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어 “브라질의 FIFA 랭킹은 30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면서 “FIFA 랭킹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 월드컵 준비가 허술하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박했다.

그는 “브라질은 다른 국가에서 열린 월드컵에 참가했고 취재진도 마찬가지”라면서 “다른 월드컵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계에서는 FIFA 랭킹 추락이 과거와 비교해 선수층이 얇아졌기 때문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970년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었던 자이르지뉴는 “최고의 선수에게 부여하는 등번호 ‘10번’을 달 선수가 당시에는 4∼5명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함해 펠레, 히벨리노, 토스타오 등을 일컫는 말이다.

브라질 축구계는 1970년 대표팀을 역대 최고로 꼽는다. 브라질은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펠레(4골)와 전 경기 득점을 기록한 자이르지뉴(7경기 7골) 등의 활약을 앞세워 우승했다.

한편 6월 FIFA 랭킹 1∼5위는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크로아티아, 네덜란드가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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