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누가 봐, 평일 2시의 축구

[프로축구] 누가 봐, 평일 2시의 축구

입력 2013-10-31 00:00
수정 2013-10-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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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울산)이 이번엔 머리로 진가를 발휘했다.

그는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4라운드 후반 4분 김용태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 앞에서 정확히 머리에 맞혀 결승골을 뽑아냈다.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한 그는 시즌 18호골을 기록, 페드로(제주·17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나섰다.

1-0으로 이긴 울산은 승점 64를 기록하며 이날 인천을 2-1로 제친 2위 포항, 부산을 3-2로 따돌린 3위 전북(이상 승점 59)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4경기 연속 무득점에 빠진 서울(승점 51)은 경기가 없었던 5위 수원(승점 50)에 추월당할 빌미를 제공했다.

포항은 홈구장인 스틸야드의 잔디 교체 때문에 포항종합운동장으로 옮겨 치른 경기에서 인천을 눌렀다. 야간 조명시설이 없어 7년 만에 평일 낮에 치러졌고 관중은 2274명밖에 들지 않았다. 평일 낮 프로축구 경기는 2003년 5월 역시 스틸야드 잔디 보수 때문에 이곳에서 열린 리그컵 경기가 있고, 2006년 건설노조 파업 때문에 송라구장으로 옮겨 치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최근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출해 경기 직전 연맹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은 신영준(24)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4경기 무승부, 5경기 무승(4무1패), 홈 5경기 무승(4무1패)의 부진을 털어내며 울산을 추격권에 뒀다.

인천은 후반 1분 문상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15분 고무열에게 어이없는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인천 수비진이 진용을 갖추지도 않은 상태에서 긴 패스가 앞으로 전달된 것을 고무열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후반 42분 고무열과 일대일 패스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을 허문 이명주가 건넨 패스를 신영준이 튀어나온 골키퍼를 피해 왼발로 살짝 올려 차 전세를 뒤집었다.

스플릿B의 경남은 김형범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전남을 4-2로 따돌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3-10-3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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