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응원 기선제압…사전 조직화

한국 응원 기선제압…사전 조직화

입력 2010-06-12 00:00
수정 2010-06-1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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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응원단.교민 등 1천여명 합세

 12일(한국시간) 오후 1시30분 남아프리카공화국 포트엘리자베스에서 벌어지는 한국과 그리스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응원에서는 한국이 기선을 제압했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는 경기 시작 두 시간 전부터 붉은악마와 아리랑 응원단,K-리그 서포터스 연합,현지 교민 등을 집결해 뜨거운 사전 응원을 벌였다.

 별다른 준비 없이 드문드문 몰려드는 그리스 축구팬들과 비교하면 일찌감치 상당히 조직화했다는 점이 특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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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악마 33명,아리랑 응원단 43명,웅진코웨이 응원단 32명,하나은행 응원단 100명,방송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37명,K-리그 서포터스연합 11명 등은 경기장 반쪽에 나뉘어 앉아 응원을 이끌기로 했다.

 이들 응원단은 붉은악마와 K-리그 서포터스연합의 지휘로 경기가 시작할 때는 경기장 양쪽에서 대형 태극기를 일제히 펼칠 계획이다.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에서는 교민 300여명이 버스를 타고 포트엘리자베스로 건너왔으며 오전에 응원단 리더들과 응원연습까지 치렀다.

 요하네스버그에서 건너온 교민 이성훈(20.대학생)씨는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이길 것”이라며 “다른 응원단의 움직임을 봐가면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기를 불어넣어 주겠다”고 말했다.

 K-리그 서포터스연합에서 광주의 대표로 나온 채준호(39)씨는 “자리가 떨어져 있는 교민들이 있으면 우리 응원단 쪽으로 자리를 옮기게 하는 방식으로 함께 응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리랑응원단은 입장 때부터 전통 복장을 입고 꽹과리와 북을 두드리면서 스타디움 로비가 떠나갈 듯한 소리를 냈다.

 굉음을 듣고 태극기가 휘날리는 모습을 보자 남아공 현지인들도 전통악기 부부젤라로 장단을 맞추며 응원에 동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혼자 건너온 축구팬들도 드문드문 보였고 휴가를 내 찾아온 기업가들도 눈에 띄었는데 모두 빨간 응원복을 차려입고 단체응원에 가세할 준비가 돼 있었다.

 현수환 ㈜동원약품 회장은 “독일 다국적 제약회사가 한국의 우수 도매업체 대표 11명을 후원해 포트엘리자베스에 오게 됐다”며 “붉은악마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함께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명예시민인 라인강(군터 라인케)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한국이 넘버원”이라면서 “이번 경기에서 꼭 이길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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