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월드컵 ‘해적 방송’

北 월드컵 ‘해적 방송’

입력 2010-06-14 00:00
수정 2010-06-14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개막전 녹화 중계 논란

월드컵 중계권이 없는 북한이 12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전을 무단으로 중계해 ‘해적 방송’ 논란이 일 전망이다. 조선중앙TV는 밤 9시10분부터 전날 열린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전을 1시간20분간 녹화로 중계 방송했다. 개막 하루 만에 월드컵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한 것으로 과거에 비해 신속한 편이다. 조선중앙TV는 ‘해적 방송’ 비난을 의식한 듯 원 방송의 출처를 알아볼 수 없도록 화면에서 해당 방송의 표시가 안 보이게 위아래 화면을 잘라내는 방식을 택해 화면이 16대9 이상으로 길쭉하게 나타났다. 또 원 방송 해설자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현장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리 크기를 줄인 뒤 북한 아나운서와 해설자들의 육성을 입혔다.

조선중앙TV는 이에 앞서 8시 뉴스 마지막 꼭지에서 월드컵 개막식 소식을 화면과 함께 3분 정도 방영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6-14 6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남북 2국가론’ 당신의 생각은?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최근 ‘남북통일을 유보하고 2개 국가를 수용하자’는 내용의 ‘남북 2국가론’을 제안해 정치권과 학계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반헌법적 발상이다
논의할 필요가 있다
잘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