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가 “카카 퇴장 말도 안 돼”

둥가 “카카 퇴장 말도 안 돼”

입력 2010-06-21 00:00
수정 2010-06-2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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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축구 대표팀 둥가 감독이 21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카카가 퇴장당한 데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둥가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카카의 퇴장은 말도 안되는 판정이었다.반칙을 당한 사람이 오히려 벌을 받았다”고 경기 주심인 스티븐 라노이 심판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라노이 주심은 이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코트디부아르의 카데르 케이타(갈라타사라이)가 카카와 몸을 부딪친 뒤 경기장에 나뒹굴자 카카에게 경고를 줬다.

 후반 들어 상대팀 수비수와 신경전을 벌이다 옐로카드를 한차례 받았던 카카는 이 때문에 경고 누적으로 막판 퇴장을 당했고 이 때문에 오는 25일 더반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느린 그림 상으로 확인한 결과 오히려 케이타가 카카를 들이받는 시늉을 하고는 부딪히지도 않은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에 심판이 속아 넘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둥가 감독은 “대체 이런 종류의 경고를 받지 않으려면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잘못을 저지르고도 옐로카드를 피한 선수에게는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비꼬았다.

 억울한 퇴장을 당한 카카는 “퇴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내 생각은 화면으로 보인 대로다”라며 “녹화 장면이 있으니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고 싶은 사람은 찾아서 보면 된다”는 말만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하지만 코트디부아르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은 브라질도 심판의 눈을 피해 수차례 핸들링을 저지른 만큼 불만을 나타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었다.

 에릭손 감독은 “브라질의 불만은 잘 알겠지만,그들은 불평을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루이스 파비아누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손을 쓰고도 심판 눈을 피해갔는데 이런 경우가 더 일어나기 어렵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에릭손 감독은 또 “그 추가 골 때문에 브라질은 2점차로 앞서갈 수 있었고 그것이 모든 상황을 바꿨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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