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002-2010대표 비교해달라고 하자

박지성, 2002-2010대표 비교해달라고 하자

입력 2010-06-26 00:00
수정 2010-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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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의 기쁨을 또 느끼고 싶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남미 강호’ 우루과이 격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10 월드컵>가벼운 마음으로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5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갈벤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동국,박지성,박주영이 한데모여 몸을 풀며 얘기나누고 있다.
<2010 월드컵>가벼운 마음으로
(포트엘리자베스=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25일 저녁(한국시간)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 갈벤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에서 이동국,박지성,박주영이 한데모여 몸을 풀며 얘기나누고 있다.


 박지성은 25일(한국시간) 오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어느 고지까지 오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의 성과가 홈그라운드의 이점 때문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남미 팀과 상대전적이 나쁘지만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치르면서 남미 팀과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며 “우루과이 공략법을 알고 있고, 충분히 대비하고 있다. 조별리그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특히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세 경기 비디오를 모두 봤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어떻게 방어하고 공격할지 잘 알고 있다. 그런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은 영광이다. 우루과이전에서도 그런 기쁨을 또다시 느끼고 싶다”는 골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루과이의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대해서도 “포를란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보여준 득점 장면을 보면 왜 득점왕이 되고 좋은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는지 알 수 있다”며 “슛과 움직임, 패스까지 스트라이커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를 갖춘 위협적인 선수다”고 평가했다.

 그는 더불어 “우루과이는 특정 선수가 아닌 모든 선수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게 장점이다”며 “우루과이의 조직력을 어떻게 깨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2002년 대표팀과 현재 대표팀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지금은 비교가 쉽지 않다. 2002년 대표팀은 역사상 가장 강한 팀이었다”며 “현재 대표팀은 성장하는 단계여서 이번 대회가 끝나고 나서야 비교할 수 있다. 하지만 2002년보다 더 나은 팀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에 나섰던 대표팀과의 차이점도 “해외파의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2006년 대회 때도 해외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해외파는 물론 해외 경험을 했던 선수가 그때보다 더 많다”며 “유럽과 남미팀을 상대로 월드컵에서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은 해외파 선수들의 경험이 가장 큰 요인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은 일본도 16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 “이번 월드컵은 아시아 팀에게는 좋은 기회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과 일본이 16강에 오른 적은 있었지만 원정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유럽과 남미의 강호를 상대로 아시아 팀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는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유럽팀의 부진에 대해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유럽 선수들은 월드컵 직전 시즌이 끝나서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며 “남미와 아시아는 시즌 중간 단계여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남미와 유럽이 번갈아 월드컵에서 우승해온 만큼 어찌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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