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청(비정규직)노조가 16일째 불법 공장점거파업을 벌여 사태가 장기화 국면을 맞은 가운데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특단의 조처’를 들고 나섰다.
‘특단의 조처’란 파업현장에 (비정규직) 조합원이라고 신분을 속이는 외부인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본격적으로 이들을 색출하겠다고 30일 선언한 것이다.
특히 이경훈 정규직 노조위원장이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공개 성명을 통해 밝혀 더욱 눈길을 끌고 잇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현장의 외부인 출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29일에는 노조에 공식적으로 방문을 요청하지 않은 채 점거현장에 드나들다 생기는 외부인의 불상사는 절대 책임질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비정규직 파업이 전국적인 사안으로 조명받고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보다 연대지원하고 있는 정규직 노조와 조합원의 노력과 본질이 (외부에 의해) 왜곡되고 있고 이 때문에 투쟁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노조의 집행부 간부들은 비정규직 파업 이후 보름 넘게 철야농성을 하면서 사측 관리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점거파업현장을 지키고 있다.또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위해 금속노조와 비정규직,정규직 노조의 3자대표 간에 마라톤 회의를 통해 사측을 상대로 대화하기 위한 요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파업현장에 물품 반입과 식품 공급에 앞장서는 등 나름대로 연대투쟁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렇지만 외부세력에 의해 정규직 노조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아냥거림을 듣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라고 이들은 섭섭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경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3자 노조대표가 논의해 결정한 교섭 개최와 의제를 (비정규직 노조에서) 3번이나 번복했다”며 “이는 연대의 차원을 넘어서 외부인이 순박한 조합원에게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게다가 파업현장에 시너를 포함한 인화물질,파이프를 갈아서 만든 창 등이 있다는 것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공장점거 파업현장의 안전마저 걱정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조합원뿐 아니라 정규직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외부인을 본격적으로 색출하겠다고 단언한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현재 정규직 노조는 사태해결의 핵심이 사측과 대화창구를 마련해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어떤 식으로든지 자리에 앉아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 있는 합의 없이 농성을 풀지 않는다’고 결정하자 정규직 노조는 어떤 식으로든지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규직 노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先) 점거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 또한 노노 내부에서 분명하게 정리할 현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 내부에서 또다시 이견이 생기고 반발이 나타난다면 결국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간의 노노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금속노조가 비정규직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12월 초 총파업을 결의했으나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전체 정규직 조합원(4만5천여명)의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했다.
금속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노노갈등은 결국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합뉴스
‘특단의 조처’란 파업현장에 (비정규직) 조합원이라고 신분을 속이는 외부인이 다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본격적으로 이들을 색출하겠다고 30일 선언한 것이다.
특히 이경훈 정규직 노조위원장이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공개 성명을 통해 밝혀 더욱 눈길을 끌고 잇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비정규직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현장의 외부인 출입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29일에는 노조에 공식적으로 방문을 요청하지 않은 채 점거현장에 드나들다 생기는 외부인의 불상사는 절대 책임질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비정규직 파업이 전국적인 사안으로 조명받고 있으나 처음부터 끝까지 누구보다 연대지원하고 있는 정규직 노조와 조합원의 노력과 본질이 (외부에 의해) 왜곡되고 있고 이 때문에 투쟁 명분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노조의 집행부 간부들은 비정규직 파업 이후 보름 넘게 철야농성을 하면서 사측 관리자와 몸싸움을 벌이는 등 점거파업현장을 지키고 있다.또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위해 금속노조와 비정규직,정규직 노조의 3자대표 간에 마라톤 회의를 통해 사측을 상대로 대화하기 위한 요구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들은 파업현장에 물품 반입과 식품 공급에 앞장서는 등 나름대로 연대투쟁을 실천하고 있다고 자부했다.그렇지만 외부세력에 의해 정규직 노조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아냥거림을 듣을 때는 ‘피가 거꾸로 솟는 심정’이라고 이들은 섭섭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경훈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3자 노조대표가 논의해 결정한 교섭 개최와 의제를 (비정규직 노조에서) 3번이나 번복했다”며 “이는 연대의 차원을 넘어서 외부인이 순박한 조합원에게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게다가 파업현장에 시너를 포함한 인화물질,파이프를 갈아서 만든 창 등이 있다는 것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공장점거 파업현장의 안전마저 걱정되는 상황에서 비정규직 조합원뿐 아니라 정규직 조합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외부인을 본격적으로 색출하겠다고 단언한 것으로 풀이되는 것이다.
현재 정규직 노조는 사태해결의 핵심이 사측과 대화창구를 마련해 만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어떤 식으로든지 자리에 앉아 대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정규직화에 대한 성과 있는 합의 없이 농성을 풀지 않는다’고 결정하자 정규직 노조는 어떤 식으로든지 사태를 해결하려는 정규직 노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선(先) 점거파업 철회에 대한 입장 또한 노노 내부에서 분명하게 정리할 현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비정규직 노조 내부에서 또다시 이견이 생기고 반발이 나타난다면 결국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 간의 노노 갈등으로 표출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금속노조가 비정규직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12월 초 총파업을 결의했으나 핵심사업장인 현대차 정규직 노조는 전체 정규직 조합원(4만5천여명)의 의견을 묻는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했다.
금속노조가 파업을 강행하더라도 현대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될 경우 노노갈등은 결국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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