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당기순익 첫 2조원 돌파…매출·영업익도 사상 최대

기아차 당기순익 첫 2조원 돌파…매출·영업익도 사상 최대

입력 2011-01-28 00:00
수정 2011-01-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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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1조6천802억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처음으로 당기 순이익이 2조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는 2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IR)를 갖고 2010년 국내외에서 140만293대를 팔아 매출 23조2천614억원, 영업이익 1조6천802억원, 당기순이익 2조2천543억원(이상 국내공장 기준)을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판매대수는 내수에서 전년보다 17.5%, 수출은 25.5% 증가해 전체적으로 22.6%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영업이익은 46.8% 각각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55.4% 늘어난 당기순이익은 처음으로 2조원대에 진입했다.

영업이익률도 7.2%로 전년(6.2%) 대비 1.0%포인트 상승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차출시로 판매가 급증하고 중대형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 증권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이어졌다.

여기에 해외공장으로부터의 지분법 이익과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영업외 이익 증가로 당기순이익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대수는 208만8천대로 전년(165만1천대)보다 26.5%나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역시 2.9%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내수시장에서 48만3천대, 미국 시장에서 35만6천대를 팔아 전년 대비 각각 17.5%, 18.7% 늘어났으며, 중국(38.0%)과 신흥시장(44.3%)은 물론 유럽(6.6%↑)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50만대, 수출 193만대(국내 생산 100만대, 해외생산 93만대) 등 작년 대비 14.1% 증가한 243만대를 글로벌 판매 목표(소매기준)로 제시했다.

출고기준으로 잡은 해외 지역별 판매 목표치는 미국시장이 42만대, 유럽 28만5천대, 중국 43만대, 기타 71만대 등이다.

미국과 중국 시장의 판매 목표는 해외 현지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4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기아차는 또 신형 모닝과 K5 하이브리드, 모닝 파생차, 프라이드 후속 모델 등 4종의 신차 출시 계획도 밝혔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이재록 부사장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지만 성공적인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 증대와 중대형 및 SU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ㆍ판매 체제를 기반으로 올해 사업목표 이상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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